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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코드, 둘 다 읽기 좋게 쓰고 싶은 개발자

경기도 성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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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걸 좋아하는 개발자 정인모입니다.

본래 국문학과 문예창작을 전공했고, 졸업 직후 개발을 배우기 시작한 현업 주니어 개발자입니다.


개발자는 아마, 작가 만큼이나, 또는 작가보다도 훨씬 더 많은 텍스트를 생성해내는 직업군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스스로 "글을 쓴다"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글 자체"보다는 그 안에 담긴 "로직"을 훨씬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건 문학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기표와 기의로 해석되는 랑그-파롤 개념에 따르면 결국 문학에서도 중요한 것은 기호과 문장 그 자체(랑그)가 아닌 의미하고 있는 내용(파롤)입니다.

내용을 표현하는 수단보단 내용이 중요함은 문학과 프로그래밍 모두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죠.

쉬운 단어와 문장으로 썼다고 해서 읽기 쉬운 글이 되는 게 아니듯, 쉬운 언어와 함수를 썼다고 해서 해석하기 쉬운 코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남들이 내 코드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난해한 코드로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겠지만, 유지보수를 위해서는 반드시 남이 읽기 쉬운 코드를 짜야 합니다.

하지만, 스스로가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내가 쓰는 글이 남들에게 어떻게 읽힐지 생각하지 않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발자 또한 스스로가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인지하고, 남들이 이 코드와 주석을 보았을 때 어떻게 받아들일지 계속해서 생각해야만 합니다.

이를 학습하고, 습관화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블로그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회사에서 짰던 코드, 사용했던 기술, 요즘 뜨는 트렌드, 배우고 싶은 기술들을 정리해서, 남들이 보기 쉽도록 정리해내는 과정에서 문장력과 문해력은 당연히 늘어납니다.

그리고 개발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변수명 짓기"에도 당연히 도움이 됩니다.